폰트를 고르기 어려운 이유는 선택지가 많아서가 아니라, 무엇을 기준으로 골라야 할지가 정해지지 않아서입니다. 기준은 쓰는 자리가 정해 줍니다. 같은 폰트라도 휴대폰 썸네일에서 좋은 것과 A4 보고서에서 좋은 것은 다릅니다.

썸네일 — 작게 보일 때를 기준으로
유튜브 썸네일은 실제로는 손톱만 하게 보입니다. 큰 화면에서 고른 폰트가 목록에서 뭉개지는 일이 흔한 이유입니다. 획이 가늘거나 글자통이 작은 폰트는 그 크기에서 먼저 무너집니다. 굵고 자면이 큰 제목용을 고르고, 한 줄에 여섯에서 아홉 자, 최대 두 줄까지만 쓰세요. 외곽선을 넣을 계획이라면 획이 가는 폰트는 피하셔야 합니다. 외곽선이 글자를 먹습니다.
카드뉴스 — 여러 장을 함께 보는 자리
카드뉴스는 한 장이 아니라 묶음으로 읽힙니다. 장마다 폰트가 달라지면 흐름이 끊깁니다. 제목용 하나와 본문용 하나로 고정하고 장마다 같은 짝을 쓰는 편이 낫습니다.
발표 자료 — 도형 안에 들어가는 글자
발표 자료의 글자는 대개 도형이나 표 안에 들어갑니다. 글자와 도형의 시각 중심이 어긋나면 정렬이 안 맞아 보입니다. 표에 숫자를 넣는다면 자리 폭이 일정한 폰트가 편합니다. 숫자 폭이 제각각이면 자릿수가 흔들려 비교가 어렵습니다.
본문 — 굵기가 여러 개인 폰트를 고르세요
긴 글에는 본문과 강조가 함께 필요합니다. 굵기가 하나뿐인 폰트로 긴 문서를 만들면 강약을 줄 방법이 없습니다. 폰트픽의 상세페이지에는 폰트마다 굵기 구성을 적어 두었으니 긴 글을 계획하신다면 그것부터 확인하세요.
로고와 브랜딩 — 라이선스를 먼저 보세요
로고에 쓰는 것은 다른 용도와 다릅니다. 무료 폰트라도 BI·CI 사용을 금지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. 상세페이지의 라이선스 요약에서 BI/CI 항목을 먼저 확인하고 고르세요. 자세한 것은 무료폰트 라이선스, 어디까지 되는지 읽는 법에 정리했습니다.
자리부터 고르기
폰트픽은 쓰는 자리를 먼저 고르면 그 자리에 맞는 폰트만 추리도록 해 두었습니다. 자리마다 무엇을 기준으로 골랐는지와 크기·굵기 규격을 함께 적었습니다.